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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민속놀이 '꽹말타기' 재현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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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강압으로 맥이 끊겼던 우리 고유 민속 놀이 '꽹말타기'를 복원하는 재현행사가 26일 오후 대구 팔공산 송광매기념관에서 열렸다.

세 번째 논매기 작업을 마치던 날, '농자천하지대본'이라 쓰인 큰 깃발을 논 가에 세워두고 버드나무나 칡넝쿨, 솔가지 등을 장식한 소에 길마를 지워 그 위에 좌상농부(상머슴)가 앉아 '딩각'(오동나무로 만든 나팔)을 불며 마을의 부잣집에 들어가 잔치를 벌였던 이 놀이는 삼한시대부터 내려오던 우리 고유의 풍속 가운데 하나. 일제시대에는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항일 운동의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우려한 일제가 꽹말타기를 금지시키면서 맥이 끊겨버리게 됐다.

권병탁 송광매기념관 이사장은 "꽹말타기는 마을의 대주 집에서 농부들을 초청해 술과 안주를 내주며 농사일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동네 잔치였다."며 "성주, 선산, 경산, 경주, 군위, 의성, 안동 지방에서도 비슷한 놀이가 많이 행해졌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꽹말타기 복원을 위해 수년 전부터 각종 문헌을 뒤져 자료를 수집하고, 지난해 겨울에는 지역의 7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통한 실증을 얻어냈다.

꽹말타기에는 장구, 징 등 사물을 이끌면서 흥을 돋우는 딩각이라는 길이 1m 정도 되는 오동나무로 만든 나팔이 등장하는 것이 이채롭다. 권 이사장은 사물놀이는 원래 딩각이 포함된 오물놀이였으나 꽹말타기가 사라지면서 딩각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오물놀이는 농악의 본령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현된 꽹말타기는 상좌농부의 딩각 신호에 맞춰 꽹과리와 징, 장구, 북의 사물이 뒤따르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날이 저물 즈음 지신밟기로 이어져 샛별이 뜰 때까지 계속된다는 꽹말타기는 무형문화재 등록이 추진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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