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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고 피어나서 바람따라 떨어지니/봄 오고 가는 소식 이 가운데 있구나/간밤에 바람 불고 비까지 내리더니/복사꽃 만발하고 살구꽃은 다 졌다오."
권벽이라는 사람이 지은 춘야풍우(春夜風雨)라는 한시.
그는 단 28자에다 봄은 그렇게 와서 또 그렇게 가버릴 것이고 우리에 인생도 그렇듯이 흘러가 버릴 것이라는 이치를 절묘하게 담아냈다.
흘러가는 봄, 아쉬움 없도록 마음껏 즐겨보자.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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