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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서 여성 첫 주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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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에서 4일 실시된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들이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출마한 2명의 여성 후보 가운데 1명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쿠웨이트 살미야 지역 보궐선거는 지난해 여성의 공직 진출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여성 2명이 후보로 출마해 주목을 받았다.

개표 결과 유수프 알-수와일라흐가 5천436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2위는 여성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1천807표를 얻은 지난 부샤흐리(32)가 차지했다.

또다른 여성 후보인 칼리다 알-카디르(48)는 79표를 얻는데 그쳐 8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꼴찌였다.

선거에서 승리한 알-수와일라흐는 아와젬 부족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부샤흐리는 쿠웨이트 식품 검역부 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며 선거 결과에 대해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나와 나의 동료들 그리고 여성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쿠웨이트 새 시대의 일부가 된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권자 2만8천200명 가운데 약 60%가 여성이지만 투표권을 행사한 여성 유권자는 약 30%에 그쳤으며 전체 투표율은 38%였다고 선거 관리 책임을 맡은 파이살 알-쿠라이바트 판사가 밝혔다.

이날 투표소에는 다른 남성 후보 6명의 컬러 사진만 즐비했고 여성 후보 2명의사진은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각 투표소 출입구는 남성용과 여성용이 구분돼 있었고 유세 기간에도 여성 후보들은 여성들만을 상대로 한 표를 호소해야 했고 남성을 상대로 한 유세는 남성 지원자들이 맡아야 했다.

이날 입후보한 여성 2명은 모두 쿠웨이트 토착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소수 시아파이다.

쿠웨이트 다수파인 수니파는 여성들의 임무는 우선 가족을 챙기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여성의 정치권 진출을 반기지 않는 경향이지만 시아파는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성의 정치 참여를 금해온 쿠웨이트는 지난해 5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하는 법을 처음으로 제정했고 이후 2명의 여성 쿠웨이트시 지방의회 의원과 첫 여성 장관이임명됐다.

여성들이 사상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이번 선거는 내년 실시될 총선에서 여성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간주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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