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적지에서 '장군'을 부르며 2005-200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모비스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정규리그 MVP 양동근(20점.9어시스트)과 만능 플레이어 크리스 윌리엄스(29점.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전주 KCC를 88-77로 제압했다.
이로써 2승1패로 다시 앞서간 모비스는 13일 전주 4차전과 15일 울산 5차전 중 1경기만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게 된다.
모비스는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에서 1승1패를 해 아쉬움을 남긴데다 올 시즌 3차례 전주 원정경기에서 한번도 이겨 보지 못했기 때문에 3차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반면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KCC는 전반 조성원(14점), 추승균(14점)의 3점포에다 찰스 민렌드(26점)의 내외곽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민렌드는 전반에만 20점을 쏟아 부었고 조성원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 추승균도 10점을 보태면서 2쿼터가 끝날 때는 49-41로 KCC의 리드.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가 아니었다. 3쿼터 초반 양동근과 제이슨 클락의 슛이 잇따라 들어가면서 3점차로 좁혔고 공방을 거듭하면서 쿼터가 끝날 무렵 62-64를 만들었다.
모비스의 양동근은 4쿼터 시작 1분53초만에 3점포를 쏘아 올려 67-66로 전세를 뒤집었고 다시 양동근과 김동우의 3점슛이 림에 꽂히면서 73-66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KCC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롱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민렌드마저 4반칙에 걸리면서 리바운드에서 절대 열세에 놓였다.
이 틈을 이용해 모비스는 하상윤의 레이업슛, 김동우의 점프슛으로 점수를 벌려 갔고 경기 종료 3분25초전 양동근이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79-71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CC는 여러차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림을 빗나갔고 롱이 빠진 골밑은 상대 팀에게 잇따라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적지에서 천금같은 1승을 챙긴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수비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을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상대 팀을 지치게 하는 효과를 봤다. 4차전에서도 특별한 전술은 없다. 상대 체력을 고갈시키는 방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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