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너스 익스프레스, 첫 금성 사진 전송

지난 11일 금성 궤도에 진입한 유럽우주국(ESA)의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금성 상공 약 20만㎞에서 촬영한 첫 사진을 보내 왔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사진에 선명하게 나타난 어두운 '소용돌이' 모양에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앞으로 금성 날짜로 이틀에 해당하는 486일간 금성 궤도를 돌면서 엄청난 온난화가 진행된 금성의 대기를 탐사하게 된다.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금성의 짙은 대기는 담요처럼 태양열을 가둬 금성의 온도는 46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이미 지난 1970년대에 금성의 북극에서 발견한 눈이 두 개 달린 어머어마한 크기의 트위스터가 남극에도 있을 것으로 추정해 왔지만 실제 이미지를 통해 이를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이런 소용돌이가 어떻게 안정을 유지하며 에너지를 어디서 얻는지 밝혀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SA 관계자들은 수신된 영상들이 "놀랍도록 선명하며 예기치 못했던 상세한 부분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미지들은 지난 12일 비너스 익스프레스호가 금성의 아래쪽 타원궤도를 지나가면서 Virtis(가시광선 및 적외선 열 이미지 분광계) 및 VMS(비너스 관측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Virtis가 보여주는 합성색채 이미지는 왼편은 낮시간대, 오른편은 밤시간대의 모습을 나타내며 화소당 50㎞를 담고 있다.

이보다 작은 VMS의 영상들은 화소 당 150㎞를 나타내는 자외선 사진이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