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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10·26 당시 정신병원에 감금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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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현장에 있었던 가수 심수봉(51)씨가 이후 정신병원에 끌려가 한 달간 감금당했다는 사실이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다.

10·26 얘기에 말을 잠시 잇지 못하던 그는 "당시 계엄사에서 조사를 받다가 서울 한남동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끌려가 한 달간 감금당했다"면서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 등장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고 입을 열었다.

미국 소설가 켄 케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정신병원에 수용된 환자들의 반역을 통해 극도로 조직화된 사회를 상징적으로 고발한 문제작이다.

"정신병원에서 흰 가운을 입은 남자들이 저를 강제로 끌고가 수면제로 보이는 주사를 놓더군요. 약이 얼마나 독했는지 2주일 만에 깨어나 화장실 거울로 쌍꺼풀이 짙게 진 퀭한 얼굴을 보면서 '이대로 있다간 여기서 처참한 꼴이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계엄사의 조사에선 심령학자가 입회했고 마치 그를 심령에 씐 것으로 몰고가는 분위기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심수봉은 당시 사건을 1994년 상하로 발간된 자서전 '사랑밖엔 난 몰라'에서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심씨는 5월7~8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심수봉 2006 디너콘서트-백만송이 장미'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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