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후 10일 동안 포항, 경주, 구미, 경산 등 7개 시·군을 돌며 '얼굴알리기' 강행군을 벌였다.
박 후보는 그 동안 '차량 운행거리 2천km, 뿌린 명함 1만 2천여 장'으로 표현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한나라당 경선주자들이 두 달 전부터 23개 시·군을 돌며 얼굴을 알려온 것에 비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한나라당 후보 '수준'에 맞추기 위해선 밤낮없는 행군이 불가피했다는 것.
박 후보는 "지역 방문을 통해 십수 년 동안 지방권력을 독점해온 한나라당만으로는 경북 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는 여론이 적잖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공직사회 등 여론주도층의 호응이 예상밖이었다. 한나라당 후보와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 후보 지지율 상승의 관건은 인지도. 인지도 상승의 열쇠는 대결 구도 조성이라고 박 후보 측은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 출마 없는 2파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될 경우 자연 유권자의 관심은 여야 두 후보에게 쏠리기 마련이라는 것.
박 후보는 또 경북을 아는 공직자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1999년부터 2년간 경북도부지사를 지냈고, 특히 경북 새천년 만들기 프로젝트를 주관해 경북의 문제점과 현황을 상세히 알고 있다는 것.
인물과 정책, 경북 경제 부흥의 여당 후보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지역 정서의 벽을 넘겠다는 전략도 세워두었다.
박 후보는 "지역 경기를 회복할 수 있는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 이를 국가 프로젝트화하겠다. 또 포항 신항만, 혁신도시 및 방폐장 건설, 구미 R&D 특구 지정 등 거대 핵심정책은 여당 후보만이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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