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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도 없는 문화도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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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미술관 착공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문화도시 '대구'의 역량과 이미지가 은연중 노출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10여 년 전부터 추진돼 온 시립미술관 건립은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과 말썽 끝에 닻을 올려 지난해는 문화관광부의 첫 공공시설의 민간투자 사업인 BTL사업으로 선정돼 우선 국비 53억여 원까지 지원 받았다. 그러나 미술관 건립이 지연되는 바람에 이마저 환급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대구시는 시립미술관추진위원회를 구성, 설계 공모 등을 거쳐 이미 지난 2002년 실시설계까지 완료해 놓았다. 또 대구대공원 내 부지 2만여 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6천여 평으로 879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미술관 건립을 지난해 12월 착공한다고 시민들에게 알렸다. 그렇지만 착공은 무슨 영문인지 계속 미뤄져 오다 내달에 착공한다고는 하지만 믿을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문화 전쟁은 이미 치열하게 시작된 지 오래다. 시립미술관의 필요성이 제기된 후 아직도 착공을 못한 대구시의 처사는 아무리 재정난 등 악조건이 산재해 있다 해도 시민들은 쉽게 수긍하려 들지 않는다. 주5일제 근무도 상당히 정착됐고, 시민들의 문화 수용 욕구는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마당에 시립미술관 건립 하나도 해결 못하는 대구시의 문화 행보는 거북이걸음보다도 느리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킬 미술관 건립은 실은 덩그렇게 건물만 지어서도 될 일은 아니다. 전시될 내용도 매우 중요하다. 시립미술관 건립은 더 이상 미뤄져서도 안 되지만, 건립된 후 전시 내용과 그 활용에도 미리부터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미술관은 이미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도 건립하는 추세다. 대구시립미술관 건립은 더 이상 지체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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