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료실] 위암에 걸리는 원인과 증상은?

Q. 한국인들의 위암 발병률이 높다고 하는 데 위암에 걸리는 원인과 증상 등 위암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위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전체 암의 2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우선 위암에 잘 걸리는 요인을 알아보면 먼저 유전적 요인을 들 수 있는데 위암환자의 직계가족에서 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으며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이 빈도가 높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환경적인 요인으로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걸릴 확률이 높은데 이는 위생과 영양상태가 나쁘기 때문입니다.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면 과일 및 신선한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빈도가 낮아지고 반대로 소금에 절인 음식, 연기에 그을린 음식, 건조시킨 음식, 상한 음식 등이 위암을 유발시킬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최근 많이 연구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위내에 존재하는 균이 있는데 이 균이 양성인 경우 위암에 걸릴 확률이 3~6배 높습니다. 또한 세포독성 단백질(CagA)을 생성하는 균에 감염된 경우 위험도가 특히 높습니다.

이상의 사실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균이 위염 중의 한 형태인 위축성 위염을 일으키고, 거기에다 소금에 절인 음식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위암의 증상은 체중감소, 복통, 매스꺼움, 식욕부진, 혈변, 복부포만감 등입니다. 그러나 완치가 가능한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겠습니다. 진단은 위내시경 조직검사를 통해 95%의 정확도로 확진할 수 있고 전산화단층촬영(CT)은 진단된 위암의 전이유무를 보는데 유용합니다.

치료는 주위 임파선을 포함한 완전절제술이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흔히들 암은 칼을 대면 더 빨리 퍼진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는 전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위암은 조기발견으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을 때는 불행히도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에 관계없이 40대 이상에서는 매년 위내시경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곽동협 (곽병원병원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