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출산 재앙' 대구 노인시설 현황은…

'출산율 1.08명 시대'. 앞으로 가정에서의 노인부양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지금의 30, 40대는 당장 20~30년 후를 걱정해야할 시기가 온 셈.

전문가들은 중앙정부가 나서 이들을 위한 요양시설을 다양하게 확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대구의 노인시설은 어떤 곳이 있을까?

◆유료시설

대구 중구 대봉동 '어르신마을'(053-421-0600)은 지역에서 유일한 유료전문요양시설이다. 200만 원의 보증금에 월 89만~119만 원을 내야 한다. 다른 시설에 비해 비용이 비싼 편이지만 건강진료, 물리치료, 수지침 등 보건의료서비스는 물론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치료레크리에이션, 재활활동과 생활상담, 가족상담 등 개개인의 사정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입소정원이 36명에 간병인이 9명이나 되는 등 어르신 4명당 1명꼴의 간병인이 있어 세세한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비시설

유료시설에 입소할 능력이 없고, 그렇다고 기초생활수급권자도 아니어서 무료시설에 갈 수 없는 노인이 대상. 자격요건은 주 부양자 1인의 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96만7천 원) 이하인 경우로 제한돼 있다. 서민·중산층의 노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

입소비용의 절반을 정부가 보조, 이용자의 부담을 낮췄다. 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실비요양시설과 실비전문요양시설로 나뉜다. 가벼운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은 실비요양시설에 입소하면 되고 치매나 중풍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으면 실비전문요양시설로 가야 한다.

지역 실비요양시설로는 보은노인요양원(053-357-3469)과 성산노인요양원(053-631-1220), 가나안빌리지(053-322-8782)가 있으며, 비용은 보증금 500만 원 가량에 월 43만7천 원을 내야 한다. 올 4월 문을 연 시매온의 집(053-615-2601)은 역내 유일의 실비전문요양시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이 시설은 입소정원이 60명이다. 847만 원의 보증금에 월 70만6천 원을 부담해야 한다.

◆무료시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노인과 부양가족이 없는 홀몸노인이 대상이다. 대구시내에는 현재 14곳이 있다. 대구노인요양원(053-631-1220), 붓다의 집(053-986-5522), 신애요양원(053-768-3180), 안나노인요양원(053-983-1376), 에덴요양원(053-423-5050), 영락노인요양원(053-555-1705), 정안노인요양원(053-322-7252), 갓바위치매센터(053-986-7700), 대구가톨릭치매센터(053-616-2141), 마이홈노인전문요양원(053-983-0755), 신안사랑마을(053-985-9937), 실버그린하우스(053-323-9343), 여래원(053-472-2222), 화성전문요양원(053-767-1189) 등이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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