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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전 바둑판 구경하세요"…분황사 출토유물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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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00년전 바둑판을 보러 오세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윤근일)는 올해 말까지 경주출토유물보관동에서 '분황사 출토유물 특별전'을 갖고 있다. 1915년 분황사 석탑 해체보수작업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국립경주박물관 소장)를 포함해 25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출품 유물중 숟가락 거푸집은 분황사 출토품으로 현재길이 13.5cm, 너비 16cm이며, 숟가락을 주물해 내던 흔적이 완연하다. 이 유물은 특별전을 준비하던 중 유물을 정리하다가 발견됐다.

같은 분황사 출토품인 바둑판 모양 전돌은 길이 42cm, 너비 43cm, 높이 7.8cm에 이르는 대형으로, 일부 부분이 파손됐으나 원형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복원이 완료됐다.

분황사에서만 특징적으로 출토되는 기와는 창건 금당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연화보상화문수막새·쌍조문암막새 세트와 1차 중건 금당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초화문수막새·쌍조문암막새 세트가 있다.

이와함께 연화문·보상화문·당초문·용문·비천문 등 다양한 문양의 기와가 고신라-통일신라-고려-조선에 이르기까지 출토되고 있어 '기와연구의 교과서'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6년간 발굴조사 성과를 집대성한 '분황사 발굴조사보고서Ⅰ'의 발간과 '경주출토유물보관동' 건립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마련된 것.

연구소는 신라 선덕여왕 3년(634)에 창건돼 역대 왕조를 거치면서 성쇠를 거듭해 온 분황사의 가람배치를 밝히기 위해 1990년부터 지금까지 8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 품(品)자형 3금당의 존재와 변천과정을 확인했고, 현존 석탑이 창건시의 위치를 지키고 있음을 밝혀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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