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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팀 승리 위해 번트 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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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승엽(30)이 "팀의 선두 탈환을 위해서 상황에 따라 번트를 대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30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상황에 따라 번트를 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주장인 고쿠보 히로키도 번트를 대려한다. 누구라도 번트를 성공하지 못하면 안 되는 상황이고 나 또한 준비를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이승엽의 말을 실었다.

이 신문은 요미우리의 역대 70번째 4번 타자인 이승엽이 지난달 9일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스전에서 보내기 번트를 실패한 씁쓸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경기 전 번트 연습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4번 이승엽에게 작전을 내지 않겠다"고 공언, 편안하게 배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승엽은 그동안 화끈한 홈런포와 영양가 높은 적시타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왔다.

이같은 원칙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는데 팀이 2위로 내려앉고 투타 부조화로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현재 더 이상 강공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는 게 이승엽의 생각이다.

이승엽은 30일부터 삿포로돔에서 벌어지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3연전에서 코리 리-다르빗슈-야기 등 세 명의 선발 투수를 차례로 만난다. 이승엽은 지난주 도쿄돔에서 이들을 상대로 8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요미우리는 당시 1승2패로 밀려 이번에 확실한 설욕을 노리는데 '스포츠호치'는 이기기 위해서는 이승엽에게 번트 지시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4번의 자존심을 내던진 이승엽이 타선의 리더로서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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