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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두 번 수상 日 이마무라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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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일본 영화계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 감독이 30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영화감독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마무라 감독의 사망소식을 전하며 "이마무라 감독이 지난해 간암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고(故)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감독과 함께 일본 최고 감독으로 불리는 이마무라 감독은 작품 '나라야마 부시코'와 '우나기(뱀장어)'로 칸 영화제에서 두 번이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 같은 기록은 고인과 에미르 쿠스트리차 감독, 다르덴 형제뿐이다. 쿠스트리차 감독은 '아빠는 출장중'과 '언더그라운드'로, 다르덴 형제는 '로제타'와 '더 차일드'로 각각 이 상을 받았다.

1926년 도쿄 출생으로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이마무라 감독은 1950년대 초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郞) 감독의 조감독으로 일하면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즈 감독과 결별하고 1958년 첫 작품인 '도둑맞은 욕정'으로 감독 데뷔했다.

이후 창녀·무당·호스티스·유랑극장 배우 등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류 사회에서 밀려난 주변인과 하층민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일본 뉴웨이브 운동의 개척자로 불리는 그는 1960년대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감독과 함께 뉴웨이브 운동을 이끌었으며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라야마 부시코'(1982년) '여현'(1987년) '검은 비'(1989년) 등과 1990년대 '간장선생'(1998년) 등을 통해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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