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한국이다/강준만 지음/인물과 사상사 펴냄
독일월드컵 개막을 맞아 대한민국이 월드컵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한국민에게 축구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은 124년의 축구 역사를 통해 축구가 한국 사회와 어떻게 결합해 왔는가를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보다 축구를 더 잘하는 나라는 있지만 축구를 매개로 한 정치사회적 의미 부여에 있어서는 한국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은 축구를 통해 국제, 국내적 갈등의 대리전쟁을 펼쳤으며 일본과 북한은 꼭 이겨야 한다는 투쟁심은 축구 열기를 지펴온 원동력이었다는 주장을 편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민에게 있어 축구는 경쟁이 심한 일상의 억압, 근엄한 사회, 역사적 스트레스로부터의 탈출 무대인 셈이다. 324쪽, 9천500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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