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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몽', 월드컵 파도 무사히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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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질주 하던 '주몽'이 월드컵이라는 파도를 무사히 넘을 수 있을까.

지난 6일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던 '주몽'은 독일 월드컵이라는 암초를 만나 잠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태.

'주몽'은 월드컵 방송 중계 관계로 20일에야 9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한국-토고전 경기 결과 등 변수에 따라 19일 방송된다고 해도 13일 만에 시청자들 만나게 되는 셈이다. '주몽' 게시판에는 "월드컵을 빙자해서 3회씩이나 결방한다는 것은 시청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며 항의의 글까지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주몽'의 정운현 CP는 "시청률 면에서 당장은 타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주몽'의 인기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면서 "촬영 부담을 좀 덜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방송을 쉬는 기간에도 촬영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은 상승세가 멈춰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방송이 재개되면 곧바로 인기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작진이 이처럼 자신감을 갖는 것은 재개되는 9회부터 해모수가 주몽에게 무예를 가르치는 장면을 비롯해 해모수와 유화의 극적인 만남, 해모수의 장렬한 전사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만한 장면들이 방송될 예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MBC는 '주몽'의 인기와 함께 수목드라마 '어느 멋진 날'도 수목 드라마 1위로 올라서 모처럼 월~목 미니시리즈를 석권한 상태이다. '어느 멋진 날'은 방송이 한 회만 쉴 예정이어서 월드컵의 영향이 덜한 편이다.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와 주말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도 KBS '열아홉 순정'과 '소문난 칠공주'와의 격차를 많이 좁힌 상태.

한동안 고전했던 MBC 드라마로서는 오랜만에 맞은 '드라마왕국' 부활의 기회를 맞은 셈. 각 드라마들이 월드컵을 재정비의 계기로 삼아 다시 맞붙을 월드컵 이후, 드라마 판도가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관심을 모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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