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토고 격파로 MBC 특별기획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 연출 이주환 김근홍)의 팬들과 제작진이 웃고 또 울었다.
MBC는 13일 한국-토고전 경기 결과에 따라 '주몽'의 19일 방송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주몽' 대신 스위스-토고전이 방송될 계획이었던 것. 결국 토고전 승리로 '주몽'은 20일 9회가 방영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주몽' 팬들은 한국팀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19일 결방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승리 소식에 "기쁘나 기쁘지 아니하고 슬프나 슬프지 아니하다"면서 "한국이 이기길 바라나 주몽도 방영되길 바란다"고 축구와 '주몽' 간의 갈등을 내비쳤다. 또 다른 시청자는 "축구도 좋지만 드라마 맥이 끊어지니 이러다 주몽에 흥미를 잃을까 걱정"이라며 19일 결방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주몽' 제작진도 희비가 엇갈리기는 마찬가지. 한국팀의 승리로 결방이 결정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한민국이 '주몽'보다 우선 아니냐"면서 승리를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허준호와 전광렬 등 '주몽' 출연진과 제작진은 13일 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단체로 한국-토고전을 관람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 '주몽' 관계자는 "토고전에서 승리해 19일 방송이 안 나가게 됐지만 그래도 축구를 이겨 기쁘다"면서 "남은 경기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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