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고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우리의 월드컵 응원 열기를 실감했다. 2002년에 이은 길거리 응원 문화는 전세계적으로 열광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그렇다면 우리의 응원문화가 이토록 열광적인 이유는 뭘까.
전종국 카운피아닷컴(http://www.counpia.com)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빡빡하게 살면서 느꼈던 답답함과 스트레스, 응어리졌던 한이 응원을 통해 분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본인들이 직접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태극전사와 동일시함으로써 결과에 기뻐하고 대리만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속에 가졌던 나쁜 감정들을 열광적인 응원을 통해 쏟아낸다는 것이다.
열광적인 응원 문화는 사람들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재경 비전상담연구소 소장은 "개인화나 도시화 등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급속하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길거리 응원 문화도 그런 외로움을 건강하게 표출시키는 하나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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