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만 원 상당의 콘도 이용권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29일 불구속 입건된 이종화 대구 북구청장이 연일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이 청장은 경찰발표가 나온 이날 오후, 자매결연 도시인 전남 보성군수의 이임식에 참석한다는 명목으로 언론 접촉을 차단한 채 갑작스레 보성으로 출장을 떠났다. 그러나 보성군수의 이임식은 30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청장은 최근 멀쩡한 중형모델(SM5) 관용차까지 대형모델(그랜저)로 전격 교체한 것으로 밝혀져 구청 공무원들을 더욱 당혹하게 만들었다.
이 청장은 이번 뇌물수수 혐의 외에도 공무원노조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비리의혹을 제기받았음에도 불구, 무대응으로 일관해 의혹을 사왔다.
지난 27일엔 전공노 대구경북본부와 북구시민연대가 "청장이 지난해 업무추진비 9천600만 원을 직원들의 격려성 경비로 사용했다."며 대구시에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지난 10일에도 전국공무원노조가 "청장이 지난 해 11월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를 위한 대구경북시도민 규탄대회'서 행사 공통 경비를 업무추진비로 내는 등 임의로 사용했다."며 이 청장을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잇따른 최근 일련의 사태에도 청장은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릴 뿐"이라며 무반응으로 일관, 주변에서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북구청 한 공무원은 "청소년들 수련시설 명목으로 청소년회관이 임대한 제주도의 콘도를 이 청장이 여름휴가 중 빌려가는 등 문제를 일으켜 민원인들의 시선이 곱잖다."고 전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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