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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듀오' 박지성-이영표, 치열한 주전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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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세리에A리그의 승부 조작 스캔들 등으로 대형 축구 스타들의 대이동이 예상되면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던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가 2006-2007시즌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주전들의 잇단 부상과 방출 등으로 미드필드가 허술해져 윙포워드와 미드필더로 나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던 박지성은 맨유의 팀 재건 작업에 따라 지난해 입단 초기 당시, 주전 확보가 불투명했던 상황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

맨유가 영입 대상으로 삼은 선수들은 젠나로 가투소, 안드레아 피를로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 확실시되는 뤼트 판 니스텔루이 대신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루카 토니 등 이탈리아 선수들. 박지성의 포지션과 직접적으로 겹치는 선수들은 없지만 이들 중 1~2명이 영입될 경우 박지성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선수가 영입된다면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도 나섰던 노장 라이언 긱스가 미드필더나 윙 포워드로 활용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지난 시즌 시력 이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폴 스콜스도 중원의 지휘자로 복귀하게 된다. 더구나 웨인 루니에 대한 '반칙 일러바치기'로 곤욕을 치렀지만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티나우 호날두가 월드컵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박지성이 주전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난 시즌보다 득점력을 향상시키는 등 과제를 해결해야 될 처지다.

토튼햄의 부동의 왼쪽 윙백으로 활약했던 이영표 역시 챔피언스 리그 진출 등 목표를 위해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 팀내 전력 보강작업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잉글랜드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17일 "토튼햄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파울로 소린(30·비야레알)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린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수비력 등 측면 공격 및 수비 능력을 갖춘 세계 정상급의 선수로 이같은 전망이 가시화된다면 이영표의 자리를 위협하고도 남는다.

지난 시즌 사실상 백업 요원없는 왼쪽 윙백으로 풀타임 가동했던 이영표는 한 포지션에 두 명 이상의 선수들을 확보해야 하는 팀 전력 보강작업에 따라 소린에 왼쪽 윙백 자리를 내주고 오른쪽 윙백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서 더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소린 등의 영입으로 입지가 흔들릴 경우 지난 시즌 만큼 활약이 못할 수도 있어 새로운 노력이 필요한 형편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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