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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해 화원·강창유원지 주민들"식당은 포기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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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유원지와 다사읍 강정유원지 식당가 사람들은 창 밖에 비만 내리면 진저리를 친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집중호우로 낙동강 물이 식당을 집어삼키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었다. 나흘 동안 '뚫린 하늘' 탓에 이 일대는 물바다가 됐다.

이 곳 30가구, 100여 명의 주민들은 연례 행사를 치르듯 대피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을 내뱉는 사람이 없었다. 수해에 이미 익숙해 져서일까.

이유는 낙동강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쌓을 경우, 이 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평생 이곳에서 식당을 하며 입에 풀칠을 했는데, 제방 때문에 이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식당 앞 강변에 제방을 쌓는 대신 낙동강 경관을 잃지 않도록 식당터도 그만큼 지대를 높이는 것"이라 대안을 제시했다.

달성군도 골치가 아프다. 제방을 쌓아 침수를 미리 예방하고 싶지만 주민들이 결단코 반대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주민들은 최근 낙동강을 관리하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방 건립반대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대구 달성군은 수해 상습지 개선, 용·배수로 정비, 소하천 정비, 배수장 건립, 수해복구 등으로 해마다 수백억 원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 2004년엔 260억 원, 지난 해는 154억 원을 썼고, 올해는 119억 원의 예산을 자연 재해비로 책정해 놨다.

달성군 한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방대책으로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낙동강 수위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면 주민들을 재빨리 대피시키는 훈련 밖엔 없는 형편이다."고 털어놨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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