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4세 美유명 자선사업가 브룩 애스터家 망신살

백만장자 자선사업가인 브룩 애스터의 아들인 앤터니 마샬이 불효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고도 어머니인 104세의 브룩 애스터를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는 게 그 이유다.

제소자는 다름 아닌 앤터니 마샬의 아들인 필립 마샬이다. 할머니의 노후를 돌보지 않았다며 아들이 아버지를 고소한 것이다.

필립 마샬은 소장에서 "(아버지는 할머니를 모시는데 있어) 예의를 벗어나 무례를 범했고 기본이 돼 있지 않다"면서 후견인으로서의 아버지 앤터니 마샬의 지위를 박탈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는 수백만 달러를 상속받으려는 목적으로 할머니의 법적인 후견인으로 나섰음에도 할머니에게 유복한 노후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할머니는 겨울에도 침실이 너무 추워 오물냄새가 나는 불결한 소파에서 잠을 자야 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브룩 애스터의 간호사들은 일부 생필품에 대해 구매요청이 거절돼 개인돈을 들여 사야 했고 프랑스인 요리사는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됐다는 것.

그는 법원이 브룩 애스터의 새로운 후견인을 정할 때까지 그녀의 가까운 친구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부인인 앙네트 드 라 렌타가 임시 후견인으로 지목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82세인 앤터니 마샬은 성명에서 어머니가 지난 24일 레녹스 힐 병원에 실려갔다가 지난 29일에 돌아온 사실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면서 "나는 정당하며 언론도 변호할 기회를 얻을 때까지 무죄 추정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앤터니는 "아들 필립은 물론 그 어느 누구도 소송을 내기 전에 어머니와 관련된 그들의 우려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다"면서 서운함을 표시했다.

브룩 마샬은 세번째 남편인 빈센트 애스터가 1959년에 사망한 후 애스터 재단의 운영을 맡아왔으며 뉴욕의 맨해튼 사회에서는 오랜 기간 귀부인으로 추앙받아왔다.

애스터 재단은 지나 1997년에 문을 닫을 당시 20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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