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보사-모집인, 온라인車보험 갈등 심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커지면서 손해보험사들과 오프라인 모집 조직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최근 4개 손보사가 허위.과장 광고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자동차보험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보험대리점협회는 온라인 회사인 D사의 경우 지하철 전동차에 '10만원 훔쳐간 자동차보험료 도둑 아래 번호로 신고하세요'라는 내용의 광고를 실어 모집 수수료를 받으며 영업하는 다른 회사의 보험대리점과 설계사를 도둑에 빗댔다고 주장했다.

D사 관계자는 "제휴 은행이 그런 광고를 실었지만 보험대리점협회에서 문제를 제기해 내용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보험대리점협회는 또 S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광고에서 '아무도 모르게 더 나가던 중간 수수료를 없앴다', '설계사가 떼가고, 텔레마케터가 떼가고' 등의 문구를 사용해 오프라인 보험 모집인을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4월에 보험대리점협회는 손보사들이 불공정한 자동차보험 판매 경쟁을 하고 있고 모집 수수료 담합 혐의도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가격 할인 경쟁을 통해 적자를 보자 올 봄에 보험료를 일제히 올린 손보사들이 오프라인 보험 모집인들 때문에 보험료가 비싼 것처럼 주장하며 자동차보험시장의 문제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의 점유율이 온라인 영업이 시작된지 4년만인 2005 회계연도에 10.3%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손보사들이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자 영업 기반이 약화된 오프라인 모집인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대세이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품과 영업 방식을 차별화하는 등 공생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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