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각각 대전 시티즌,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FA컵 8강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 대구FC, 호남대, 경남FC, 고양 국민은행, 수원 삼성, FC서울로 압축됐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 대전과 홈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골씩 주고 받은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꺾고 2년 연속 8강에 올라 2002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퍼부은 쪽은 수원. 최전방에 '젊은 피' 신영록과 '우루과이 특급' 올리베라를 배치하고 테크니션 이관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대전의 골문을 압박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대전에서 터졌다. '선수비-후역습' 으로 나선 대전은 후반 36분 공오균이 배기종의 왼쪽 코너킥을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도 3분 뒤 송종국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싸빅이 곧바로 헤딩골로 응수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승리의 여신'은 수원의 편에 섰다.
대전은 1번 키커 슈바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2번 임영주의 슛이 수원 GK 박호진의 선방에 막히고 3번 장현규의 슛은 크로스바 오른쪽을 때리고 나와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수원은 4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4-2로 승리, FA컵 8강에 뒤늦게 합류했다.
서울에서는 FC서울이 김은중의 선제골에 정조국의 결승골, 박주영의 쐐기골로 엔리끼가 한 골을 만회한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꺾었다.
전반 초반 수문장 김병지의 눈부신 선방으로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FC서울은 전반 44분 히칼도가 중앙선 부근에서 날린 프리킥을 김은중이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살짝 갖다 대 골문을 가르면서 기선을 잡았다. FC서울은 후반 8분 히칼도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정조국이 문전 정면에서 뛰어오르면서 헤딩으로 연결, 추가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32분 엔리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프리킥이 골문 오른쪽 모서리를 꿰뚫어 한 골을 만회한 뒤 계속 FC서울 골문을 위협했지만 더 이상 따라잡지 못했다.
오히려 FC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이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히칼도와 패스를 주고받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포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히칼도는 이로써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터키 프로축구에서 뛰다 K-리그로 돌아온 이을용(FC서울)이 선발 출전해 90분간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국내 그라운드 복귀 무대를 가지기도 했다.
◇16강전 전적
수원 삼성 1-1 대전 시티즌
FC 서울 3-1 포항 스틸러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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