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도 대구의 정수장에서 검출된 인체유해물질인 퍼클로레이트 여부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포항시 수돗물이 경주에서 내려오는 형산강 복류수를 퍼올려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현재 형산강 상류 지역에는 자동차 부품회사가 밀집해 있는 경주 용강공단을 비롯 수 십여 개의 제조업체들이 가동중이다. 이중에는 에어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전기도금, 군수용품 생산업체도 있어 퍼클로레이트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시는 이들 경주지역 업체에 대한 지도·단속권이 없어 현황조차도 제대로 파악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포항시는 형산강 복류수(하루 9만여t씩)를 영천댐에서 안계댐으로 오는 물과 유강정수장에서 혼합, 26만여t 가량을 남구일대 25만여 명의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형산강 수계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9월 퍼클로레이트에 대한 특별검사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북도는 이에 대한 검사장비가 없는 상태다.
포항환경운동연합 강호철 공동대표는"포항시는 문제 없다는 식으로 넘어갈 게 아니라 하루빨리 검사를 실시, 그 결과를 공개해야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 김민석(47·해도동) 씨는"형산강 복류수를 먹고있는 남구민들은 상류인 경주 쪽에서 내려오는 물에 늘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경주시하수종말처리장 배출수도 형산강으로 나오는 만큼 정밀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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