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내비게이션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고르기가 쉽잖다. 30여개 이상 업체가 내놓은 내비게이션 제품만 50여종에 이른다. 무작정 최신 제품을 사려니 가격이 만만찮다. 어떤 제품을 고를 지 알아보자.
▶ 지도가 중요 =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가 핵심. 지도 소프트웨어 용량이 클수록 지리정보도 상세하다. 과속단속카메라, 급커브 구간을 비롯한 운전정보와 주소, 전화번호 등 데이터 제공량도 많아진다. 지도 업데이트 주기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지도 소프트웨어로는 만도맵앤소프트의 '맵피', 팅크웨어의 '아이나비'가 가장 인지도가 있다. 이들 지도는 업데이트 비용이 무료이고, 정확도 역시 뛰어나다. 아울러 홈페이지에 접속해 업그레이드하면 도로정보 외에 각종 여행정보도 담을 수 있다.
▶ 기기 사양도 따져야 =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MP3와 동영상 등 멀티태스킹 기능은 필수다. 아직 대구경북에서는 별도움이 안되지만 지상파 DMB를 보면서 음악·영화까지 감상하려면 고성능 CPU 장착이 필수다. 아울러 동영상을 재생할 경우, 지원하는 포맷이나 코덱 호환여부, 용량은 넉넉한 지 등을 살펴야 한다. 신제품들은 7인치 LCD 화면에 내장 메모리 1GB 이상, GPS 수신장치는 SIRF 3 사용, 지도는 맵피 또는 아이나비 채택한 기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음성안내는 자세한 지 = 도심지역을 주로 다닌다면 차선정보나 방향을 친절하게 목소리로 알려주는 '음성지원' 제품이 쓸모있다. 최근에는 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된 뒤 좌회전이나 유턴 때문에 헛갈리는 운전자를 위해 주행도로 차선정보까지 알려주는 기능이 나왔다. 성능좋은 지도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300m 앞에서 좌회전입니다.'라는 안내 대신 '300m 앞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교 방향 좌회전입니다.'는 식으로 알려준다. 복잡한 도심지 길을 처음 찾아온 운전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다.
▶ 어떤 제품을 살까 = 길찾기 기능만 갖춘 '기본형'과 DMB 수신, 동영상·MP3·사진 재생 등을 갖춘 '컨버전스형'이 있다. 기본형은 20만~30만 원, 컨버전스형은 40만~70만 원대로 가격차이가 크다. 단순히 길찾기만 한다면 3.5인치 소형 단말기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멀티미디어 서비스뿐 아니라 일정관리 및 메모장, 주소록 다양한 기능을 즐기고 싶다면 비교적 고가인 컨버전스형이 필요하다. 화면은 7인치가 가장 흔하고 5.6인치, 4.3인치, 3.5인치 등이 있다.
▶ 어떤 제품이 나와있나 = 내비게이션을 주기능으로 한 제품(7인치, DMB 기본)으로는 유경테크놀로지의 '빌립 N-70', 카포인트의 '엑스로드 코리아 Z3000', 하이온콥의 '하이온 HN-3300T', 인켈의 '와이드터치 W-7.0DMB', 네스테크의 '자이닉스 CX-220'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빌립 N-70'은 듀얼코어 CPU(400MHz)를 달아 넉넉한 멀티태스킹 환경을 구현할 수 있고, 지상파 DMB와 SIRF 3 GPS 칩, 아이나비맵 등 인기요소를 두루 갖췄다. 메모리 확장을 고려해 콤팩트플래시와 SD카드를 모두 지원하고 후방 카메라 연결도 가능하다. '엑스로드 코리아 Z3000'는 SD카드로 메모리 1GB를 지원한다. 만도 맵피맵을 쓰며, CPU는 삼성전자 S3C2410 266MHz를 내장했다. '하이온 HN-3300T'는 아이나비맵을 사용하며, CPU 속도는 520MHz, FM트랜스미터 기능을 지원하며, SD 및 CF 메모리카드를 모두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와이드터치 W-7.0DMB'은 만도 지니맵을 채택했고, 후방 감시카메라와 연결이 가능하며, CPU는 삼성전자 S3C2440 400MHz를 달았다. '자이닉스 CX-220'는 만도 맵피맵을 쓰고, 후진기어를 자동 인식하는 기능내장으로 후방 감시카메라 장착도 가능하다. 문서보기 기능, 차계부 등도 지원한다. 휴대가능한 내비게이션 제품도 많다. '쏘렐 DN10'은 저렴한 가격에 지상파 DMB, PMP 등의 기능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하지만 1GB 용량 중 지도가 400MB를 차지해 동영상과 음악을 모두 담기엔 부족하다. 미오텍의 '미오 C810'은 인텔 CPU PXA270 520MHz를 달아 성능이 뛰어나고 4.3인치 화면을 곁들였다. 지도는 만도 맵피맵. LG전자 'PM80'은 PDA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가미했다. 인텔 CPU PXA270 312MHz를 장착했고 지도는 아이나비맵이나 맵피맵 중 고를 수 있다. 이밖에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스마트', 디지털큐브의 '아이스테이션V43 Navi'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