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업계의 간판주자인 삼성전자가 '세계 100대 IT기업'에서 탈락했고, 한국 기업으로는 내수기업인 SK텔레콤, LG텔레콤만이 100대 IT기업으로 선정됐다.
18일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해 73위에 올랐던 LG텔레콤은 올해 64위로 9계단 상승,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원년을 선포한 SK텔레콤도 66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그러나 LG전자를 비롯 삼성전자, KT, KTF 등 국내 IT기업은 일제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LG전자는 3위, 삼성전자는 5위, KT는 47위, KTF는 86위를 각각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비즈니스위크가 올해 삼성전자를 순위권 밖으로 밀어낸 것은 주수익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LCD의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로 인한 수익률 하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뒤를 이은 세계 3위의 휴대전화 제조사로 지난해 1억20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으나 신흥시장의 저가 휴대전화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수익률이 20% 하락한 점도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동통신 회사인 멕시코의 아메리카 모빌과 대만의 혼하이 정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 2위를 유지했으며 일본 최고 갑부로 부상한 한국계 손정의(손 마사요시) 사장의 소프트뱅크도 올해 5위로 신규 진입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확보한 재정 관련 자료를 토대로 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낸 기업들을 선정한 뒤 자기자본수익률, 주주 수익률, 이익성장률, 총이익 등 4가지 항목을 평가해 세계 100대 IT 기업을 선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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