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인기(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은 지역구인 칠곡과 고령, 성주 등 3개 군을 특성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칠곡은 영남권 최대의 물류 중심지로, 성주는 최고의 참외 생산단지로, 고령은 대가야 도읍지로 거듭나도록 만들 생각이다.
칠곡은 지난 2002년 영남권 내륙화물기지 사업이 확정되고 난 후 명실상부하게 물류 중심지로 떠올랐다. 올해 본예산 200억 원이 투입됐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2008년 준공돼 2009년이면 본격 운영된다. 연간 981억 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는 물론 3천6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4천7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달성군에 있던 현대자동차 복합물류센터도 칠곡에 들어선다. 영남권 내륙화물기지가 만들어지는데 따른 부수효과로 볼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달성 출고장이 계약 만료되고 난 후 새 부지를 물색하던 중 칠곡군이 '대어(大漁)'를 낚은 것이다.
지난 7월에 왜관읍 삼청리 일대 부지에 도시계획변경 인가가 나서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군세 수입은 물론 신규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참외 산지인 성주에는 신지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참외와 특산물 판매를 위해 대가면에 건평 1천550평 규모로 건립하기 위해 60억 원을 투입했다. 이 산지유통센터가 건립되면 유통구조 개선으로 농민과 도시소비자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에는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관광과 문화를 연계해 고령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고령읍 지산리 일원 4만7천 평에 총사업비 256억 원이 투입된다.
이들 지역구 사업 외에 이 의원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활동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건설경제활성화 프로젝트' 시리즈를 시작했다. 골재수급 안정화 방안, 부동산 중개업 발전책, 건설산업 선진화 방안 등의 주제를 갖고 세 차례 정책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8월 말과 9월에도 각각 골재수급과 부동산 중개업 관련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하지만 지역구 현안에서부터 건설 경기와 관련된 일까지 다양한 사업이 망라돼 있어 이 의원이 어느 정도 마무리를 위한 역량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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