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로 세계기록(9초77) 공동 보유자인 미국의 스프린터 저스틴 게이틀린(24)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무려 8년 간 트랙에 설 수 없게 됐다.
23일 AP 통신에 따르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호르몬 제재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난 게이틀린은 미국반도핑기구(USADA)가 제시한 8년 출전 정지 징계를 수용하기로 했다. 게이틀린은 도핑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5년 전 적발된 자신의 첫 번째 금지약물 복용 사건을 단순 실수로 처리하는 조건으로 영구 자격 정지 대신 8년 출전 정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게이틀린은 영구 제명을 피하기는 했지만 징계 기간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스프린터로서 전성기를 지나게 돼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게이틀린은 앞으로 6개월 간 항소를 통해 징계 기간을 줄일 여지는 남아있다.
또 게이틀린이 5월 세운 100m 세계 타이기록(9초77)도 기록 자체가 말소된다. 100m 세계기록은 게이틀린과 아사파 파월(23·자메이카)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고 파월은 9초77을 세 차례나 찍었다.
지난 해 방한해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던 게이틀린은 아테네올림픽과 지난 해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연달아 제패해 칼 루이스, 모리스 그린, 도노번 베일리 등과 함께 올림픽,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 스프린터로 명성을 떨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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