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농득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22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갖고 양당 및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공산당 수뇌의 만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마잉 서기장의 중국 방문은 후 총서기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다.
마잉 서기장은 지난 4월 당 서기장에 재임된 뒤 중국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정해 오랜 기간 적대관계에 있다 친선우호로 돌아선 중국과의 지속적인 관계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마잉 서기장은 지난해에도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후 총서기는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회담에 앞서 환영의식을 베풀어 마잉 서기장의 방문을 맞았고 이 자리에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과 리창춘(李長春) 정치국상무위원 등을 참석시켜 예우했다.
두 공산당 수뇌는 양국의 우호전통을 계승하고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협력과 공동발전을 확대·촉진함으로써 친선우호와 전면협력 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기로 뜻을 모았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양국 간 교역 규모를 지난해 80억 달러에서 올해 100억 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후 총서기는 수십 년간 지속돼 온 양국 국경 문제와 관련, 2008년까지 국경선 획정을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고 마잉 서기장은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1979년 양국 간 전쟁 후 적대관계를 유지해 오다 1991년 국교 정상화를 이룬 두 나라는 2004년과 2005년 양국 총리와 최고지도자의 상호 방문으로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마잉 서기장의 이번 방중에는 베트남이 최근 반테러 합동군사훈련 합의 등을 계기로 미국과의 거리가 좁혀지는 것에 대한 중국의 반감을 달래기 위한 목적도 들어 있을 것으로 보았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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