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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농촌체험] 울진 양떡음떡마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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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연(대구 북구 동변동)

책에서만 본 '국시 꼬랭이'(국수를 만들 때 마지막에 남는 부분을 일컫는 사투리)를 불에 구워 먹었는데 엄마의 어린 시절로 가본 것 같아 재미있었다. 옛날에는 이렇게 맛없는 국시 꼬랭이를 서로 먹겠다고 다투었다니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는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다.

1박2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농촌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오리, 우렁이, 참게 등도 함께 살아가는 친환경농업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었다. 신이 나서 학교 독서논술포럼 시간에 친구들과 선생님께 농촌체험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었다.

■정민재(대구 수성구 만촌동)

울진 온정리에 있는 양떡음떡 마을에 가족들과 함께 농촌체험 활동을 하러 갔다.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물고기도 보고, 친환경 엑스포공원에도 갔다.

마을에서는 물고기도 잡고, 떡치기, 옥수수 따기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했지만 나는 밤에 장작불에 감자와 오징어를 구워 먹었던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까만 밤하늘에 빨간 불꽃이 훨훨 올라가는 것 같았다. 친구들과 같이 불 붙은 나뭇가지를 휘휘 돌리기도 했다. 그러다 어른들에게 혼나기도 했지만 시골에서의 밤은 정말 즐거웠다.

■김문자(대구 동구 효목1동)

저녁시간에 시골 할머니들이 해주신 밥은 꿀맛이었다. 다듬이질 체험에서는 너무 많이 두들겨서 손이 아팠지만 너무 신이 났다.

저녁은 어떤 할머니집에서 잤다. 아침이 되자 마당에 있는 닭이 울어서 여기가 시골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도시에 살면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좋은 추억이 되었다.

아침에는 백암온천에 가서 목욕도 했다. 시골에 올 기회가 별로 없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다양한 시골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정예하(대구 달서구 용산동)

친환경 엑스포공원에서 친절한 어른들이 오리, 메뚜기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을 알려주셨다. '뱀오이'라는 이상한 오이도 먹어보았다. 맛은?

양떡음떡마을의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설명이 재미있었다. 옛날에 개울 위, 아래 마을이 소싸움을 했는데 떡을 먹인 소가 더 잘 싸워 두 마을이 모두 떡을 만들어 먹여 양떡마을과 음떡마을이라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였다.

마을 앞 개울에서 골뱅이와 물고기도 잡았는데 1급수라 정말 맑고 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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