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의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대구가 시범노선으로 선정될 수 있을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용역완료와 함께 이달 중 시범노선 선정을 위한 설명회가 열릴 전망인 가운데 대구를 비롯해 부산, 인천, 대전, 전주, 마산, 창원, 익산 등이 현재 유치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실정.
대구시는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공고 후 시범노선의 최종 확정까지는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사업 공고 및 설명회 개최(9월 중 예상), 희망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신청서 접수, 사전 적격심사 후 후보지 평가, 최종 노선 선정 등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구 엑스코~궁전맨션 삼거리(12.7㎞) 구간에 이 열차 도입을 추진 중인 대구시는 고속철도와 연계한 환승체계 구축이 용이한데다 엑스코와 공항 및 동대구역 경유노선을 채택해 수송수요 충족으로 경제성까지 확보, 다른 곳보다 유치여건이 우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입지 여건에서 경남 창원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03년 12월 '마산·창원·진해 광역도시철도 사전예비타당성 조사용역'에서 검토한 노선(38.5㎞) 중 일부 구간에 자기부상열차 유치를 추진하는데 창원시(13.5㎞)의 경우 자기부상열차 건설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러나 대전의 경우 정부 대전청사~신규첨단산업단지(19.0㎞) 구간에 유치를 추진하지만 노선 주변이 산지 및 농경지로 수송수요가 적고 테크노밸리의 통행수요를 위한 긴 구간노선 건설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인천도 송도, 청라, 영종지구의 경전철 건설이 경제성이 없고 특히 송도지구는 매립이 완료되지 않았고 청라지구는 현재 농경지 상태로 단시일 내 계획노선의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게 대구시의 분석. 또 인천대교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설계됐고 현재 공정이 25%쯤에 그쳐 자기부상열차 도입이 불가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익산역~혁신도시(20㎞) 구간에 유치를 희망하는 전북 익산시 역시, 입지적 여건이 미흡하고 수송수요 측면에서 경쟁대상이 아닌 것으로 대구시는 판단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유치를 둘러싼 각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대구시는 다른 도시의 유치 희망노선을 미리 답사하고 이들의 동향파악과 대응전략에 애를 쓰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이달 중 자기부상열차 개발회사인 ㈜로템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유치에 유리한 입장을 확보, 유치활동에 가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아울러 시범노선 선정을 위한 정부계획이 발표되면 유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며 대구경북연구원에 유치 타당성 논리발굴도 의뢰해 놓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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