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를 따돌리려고 신발끈을 고쳐 매는 척 했는데 실패했어요"
설기현(27.레딩 FC)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여유가 있어 보였다. 135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입한 소속 팀 레딩이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4경기에서 2승2패로 '반 타작'을 했고 자신은 이 네 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축구 예선 이란, 대만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던 설기현에게 남은 과제는 이제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는 것 뿐이다.
다음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레딩 마데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홈 경기 직후 설기현과 일문일답.
--경기가 끝나자 팬들로부터 사인 공세를 받던데.
▲기분 좋다. 선수가 사인 공세를 받는 건 좋은 일이다. 특히 팀이 이겼을 땐 더 그렇다.
--다른 경기에 비하면 뛰는 양이 좀 줄어든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팀 소집으로 체력이 많이 소진됐다. 앞으로 매 경기 좋은 컨디션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전반 41분 헤딩슛을 아깝게 놓쳤는데.
▲뒤에 나가 있다가 중앙으로 달려들어가면서 찬스를 살리려 했는데 볼이 크로스바를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헤딩슛을 하기 전에 신발끈을 고쳐 매던데.
▲날 집중 마크하던 맨체스터시티 수비수 스티븐 조던을 속이려고 일부러 신발끈을 다시 매는 척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경기 후 감독과 동료들이 특별히 얘기한 게 있나.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겨서 분위기가 좋고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
--동료들과 호흡은 어떤가.
▲좋다. 수비와 미드필더 진영에서 얘기도 많이 해준다.
--홈에서 2승, 원정에서 2패했는데.
▲아무래도 원정은 힘들다. 상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정에서 포인트를 따야 한다.
--후반 교체는 체력 안배 때문인가.
▲체력 문제도 있고 상대팀의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있었던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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