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오전 숙소인 영빈관에서 헨리 폴슨 재무장관을 접견,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조치와 관련해 "미국의 법 집행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노력이 조화를 이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양국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한 뒤 "서로 만족할 수 있는 협상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바란다."고 했다. 폴슨 장관은 환율 유연성 확대를 포함해 무역수지 균형을 이룩하기 위한 국제적인 정책협조 과정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접견, 북핵문제를 우선 순위에 두고 평화적·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교착상태인 북핵문제 타개를 위한 6자회담 재개에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참여정부 들어 양국간 주요 현안들이 성공적으로 합의돼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한 뒤 남은 현안들도 원만히 해결, 미래지향적인 동맹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라이스 장관의 역할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 주요 기업인들과의 오찬 및 의회지도자 면담을 통해 한미 FTA에 대한 우리 정부의 추진의지가 확고함을 설명하고 우리나라가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조속히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워싱턴에서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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