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하는 등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30개 구단은 정규시즌 전체 162경기 가운데 10경기 가량을 남겨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출전권은 리그별로 3개 지구 우승팀과 지구 2위들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은 1개 팀(와일드카드)에 주어진다.
◇최대 격전지 NL 서부지구 = 현재 경쟁이 가장 뜨거운 데는 박찬호(33)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속한 NL 서부지구다.
샌디에이고는 79승72패로 LA 다저스(79승73패)에 반 경기 차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5승76패)는 4경기 차로 처져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동부지구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79승73패)와 맞물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애가 탄다. 이들은 지구 우승을 놓치고 와일드카드까지 필라델피아에 내주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한편 동부지구는 메츠가 18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중부지구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0승70패)가 2위 신시내티 레즈(74승78패)를 제치고 우승 초 읽기에 들어갔다.
◇윤곽 거의 드러난 AL = 동부지구에서 양키스가 지구 타이틀을 틀어 쥐었고 서부지구에서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의 우승이 유력하다. 오클랜드는 89승63패로 지구 2위 LA 에인절스(82승70패)에 7경기 앞서 있다.
중부지구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91승62패)와 미네소타 트윈스(90승61패)가 혼전을 치르고 있다.
이들 팀은 동부 2위 보스턴 레드삭스(81승71패)와 서부 2위 에인절스에 8경기 이상 앞서기 때문에 우승을 못해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을 밟을 전망이다.
◇한국 빅리거의 희망은 박찬호 =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한국인 빅리거는 박찬호 밖에 없다.
최근 장 출혈로 고생했던 박찬호는 26일 부상자명단에서 해제될 예정이어서 포스트시즌 때 구원등판해 파워피처로서 전력 투구한다는 걸 목표로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만약 출전하면 지난 1994년 빅리그 입문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밟게 된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1996년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 들었지만 등판 기회가 없었고 지난 해 샌디에이고 포스트시즌 명단에선 아예 빠졌다.
서재응(29)의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김병현(27)의 콜로라도 로키스는 각각 AL 동부지구, NL 서부지구 꼴찌에서 허덕이고 있다. 타자 추신수(24)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AL 중부지구 4위로 처졌다. 유제국(23)의 시카고 컵스는 같은 지구 꼴찌이고 백차승(26)의 시애틀 매리너스도 AL 서부지구 최하위다. 김선우(29)가 속한 신시내티 레즈는 NL 중부지구 2위지만 와일드카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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