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만큼 쉬었다. 이제 벤치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라운드에 설 때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한 이영표(29.토튼햄)가 23일(한국시간) 오후 8시45분 치러질 2006-20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5차전 리버풀 원정경기를 앞두고 '벤치워머'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영표는 리버풀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 시즌 '한국인 2호' 프리미어리거로 영국 땅을 밟은 뒤 데뷔전을 치렀던 상대가 리버풀이었다.
지난해 9월 11일 리버풀전에 선발출전해 경기 초반 상대의 강슛을 육탄 방어하고 측면 오버래핑으로 수비수 2명을 제치는 뛰어난 개인기를 과시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마틴 욜 토튼햄 감독 역시 "이영표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의 자리에는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수-에코토(22)가 주전자리를 꿰차고 들어왔고, 이영표는 3경기 연속 벤치로 밀려났다.
이영표의 리버풀전 출전 여부는 전적으로 욜 감독의 권한. 리버풀은 올 시즌 홈에서 2승을 거뒀지만 토튼햄은 올 시즌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욜 감독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에코토-심봉다 좌우 윙백 라인을 재가동해 원정 첫 승리를 노릴 공산이 큰 만큼 이영표의 교체출전에 무게가 더 실린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로 사기가 오른 설기현(27.레딩)은 24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레딩은 최근 칼링컵 달링턴전을 포함해 3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어 맨유전을 앞두고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특히 레딩은 올 시즌 홈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다.
설기현 역시 "쉽게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벼르고 있고 스티브 코펠 감독도 "맨유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라"며 의미심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오스트리아에서는 24일 새벽 서정원(리트)과 홍순학-노병준(이상 그라츠) 듀오가 나란히 FC 수페르푼트전과 알타흐전 출격을 앞두고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차두리(마인츠)가 23일 새벽 헤르타 베를린과 홈 경기를 치른다.
러시아에서 활약중인 이호-김종진-현영민 트리오(이상 제니트)는 24일 오전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블라디보스토크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고, 루비 카잔으로 이적한 김동현은 24일 오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일본 J-리그에서는 23일 조재진(시미즈)이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시즌 13호 골에 도전장을 내민다, 또 김정우(나고야)는 요코하마 원정에 나서고 김진규(이와타)는 오이타와 홈 경기를 치른다.
◇주말 해외파 경기일정
▲23일(토)
이영표 = 토튼햄-리버풀(오후 8시45분.원정)
차두리 = 마인츠-헤르타 베를린(오후 11시30분.홈)
조재진 = 시미즈-우라와(오후 3시.원정)
김정우 = 나고야-요코하마(오후 3시.원정)
김진규 = 이와타-오이타(오후 3시30분.홈)
▲24일(일)
설기현 = 레딩FC-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오전 1시15분.홈)
서정원 = SV리트-FC수페르푼트(오전 1시30분.홈)
노병준.홍순학 = 그라츠-알타흐(오전 1시30분.원정)
이호.김동진.현명민 = 제니트-블라디보스토크(오전 10시.원정)
김동현 = 루빈 카잔-스타르타크 모스크바(오전1시.원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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