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 '괴수'가 등장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30일 중국의 동아경무신문(東亞經貿新聞)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0시께 백두산 천지 남쪽에서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두 시간 가량 물속에서 헤엄치는 장면이 백두산을 찾은 관광객 등에게 목격됐다.
당시 백두산 남파 등산로 부근에서 천지 전망대 공사를 하다 이 장면을 목격한 창춘(長春)시민 장(張)모씨는 "바다표범이나 하마처럼 생긴 검은색 물체가 처음에는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치다 점점 물속으로 잠수해 머리만 수면 위로 내놓고 한참 수영을 하다 자취를 감췄다"고 주장했다.
장씨가 망원렌즈로 촬영했다는 '괴수'의 사진은 중국 현대쾌보(現代快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게재됐지만 천지 주변의 봉우리 때문에 생긴 짙은 그림자가 수면 위를 덮고 있어서 장씨가 목격한 물체의 모습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백두산 천지에서 괴수가 목격됐다는 주장은 올해 들어서만 5번째.
올해 5월4일 한 남성이 백두산 천지에서 괴수가 유영하는 장면을 10여 분에 걸쳐 촬영했다고 주장한 것을 시작으로 7월 12일에는 랴오닝(遼寧)사범대 도시환경과학학원 연구원 무커화(穆克華)씨가 천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다 한 장의 사진에서 물밑으로 거대한 물고기 모양의 물체가 이동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기도 했다.
또 같은 달 19일에는 창춘공업대학원 계산기학원의 졸업반 학생인 류차오(劉超)씨도 천지에 출몰한 정체불명의 물체를 무의식 중에 촬영한 적이 있으며, 이틀 뒤인 21일 창바이산과학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느러미와 유사한 형태의 구조를 지닌 괴수를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국영 CCTV 과학채널은 올해 6월 '천지 괴수'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편성, 백두산 천지를 둘러 싸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 정부기관의 한 관계자는 "오래 전 우리 과학자들이 천지를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적이 있었는 데 괴물이 살고 있다는 목격담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