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현대 침묵사/정길화·김환균 외 지음/해냄 펴냄
대한민국 현대사는 질곡과 기만이라는 어둠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역사는 강자와 승자에 의해 장악되었고 기득권 세력은 도덕적 정당성을 결여한 채 집단 이익만을 추구했으며 이 과정에 국민은 침묵을 강요당하기 일쑤였다.
그동안 현대사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은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져 왔다. '제주 4·3'을 주제로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존재하지만 은폐돼 왔던 한국현대사 사건들을 다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2005년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된 100편 가운데 20개의 역사적 사건을 골라 재구성한 것이다. 13명의 PD들은 방송에서 나온 내용은 물론 미처 말하지 못한 내용을 담기 위해 취재 수첩 기록을 다시 뒤졌다.
1980년대 녹화사업이라는 명목하에 강제징집당한 뒤 의문의 죽임을 당한 대학생들, 인간병기로 사용됐다 비참하게 버려진 북파공작원, 김일성 항일 무장투쟁 진실 여부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400쪽, 1만 3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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