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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시민만 '봉' 잡을 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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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드디어 시내버스'지하철 요금 인상 작업을 본격화했다. 명분은 '통합요금제' 도입이나 내막은 전례 드문 대폭 인상인 것이다. 지하철 일반 승객 경우, 1구간 현금 요금은 무려 37% 오르고 2구간 역시 22%나 오른다. 교통카드를 써도 인상률이 각각 31%와 17%나 된다. 일반버스 현금 요금 인상률 또한 어른은 22%, 중고생은 33%나 되며, 어린이는 무려 150%에 이른다. 교통카드를 써도 각각 18%, 21%, 100%에 달한다. 공공요금이 이렇게 폭등하는 경우는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대구시는 이 인상을 통해 연간 시민 부담이 285억 원가량 증가해 2천572억 원쯤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래봤자 運送(운송) 원가의 56.8%밖에 안 된다고 했다. 어쩌자는 것인지 감이 안 잡힌다. 내년엔 요금을 더 많이 올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그러니 이번 인상엔 입도 달싹거리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는 소린지 갈피를 못 잡겠다. "그래도 연간 2천억 원의 적자가 난다"는 말은 아무래도 협박같이 들린다. 얼마 전에는 "무료 換乘制(환승제) 도입으로 수백 억 원의 잠재 이익이 시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았느냐"는 투의 항변까지 들은 터여서 더 그렇다. "환승제를 도입해 승객을 늘림으로써 수지도 개선하고 대기 오염도 줄인 효과가 있었다"고 해야 할 말을 거꾸로 했을 터였다. 시민들과 是非(시비)라도 벌이겠다는 배짱같아 안타까웠었다.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통과하고 지역경제협의회를 거친다고 해서 대구시가 할 일을 다 하는 것은 아니다. 버스회사의 운영 구조를 혁신해 지출을 줄이고, 버스 노선 조정을 통해 수입을 늘림으로써 운영 시스템 자체를 개선할 여지는 없는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버스 요금을 내야 하는 사람은 무슨 위원회 멤버가 아니라 길거리 서민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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