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3일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를 만나 눈길을 모았다.
'100일 민심대장정' 막바지 일정을 대구·경북에서 보내고 있는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 한 음식점에서 이 전 지사와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손 전 지사 측은 "도지사 시절 이 전 지사와 4년 동안 광역단체장을 함께 맡으면서 여러 현안에 공감대를 가진데다 이 전 지사가 지난달 대신대 총장에 취임한 것을 뒤늦게나마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전 지사는 "(민심대장정으로) 고생이 많다. 수염도 기르고 (서민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손 전 지사가 "앞으로 지사님의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하자 이 전 지사는 "지역 상황에서 드러내놓고 지지할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나 심정적으로 성원한다. 앞으로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 전직 지사는 광역단체장 시절 소회를 나눴으며, 어려운 국가 경제현실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는 등 1시간여 동안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어 진행된 손 전 지사의 대구 화성양로원 목욕보조 활동, 노숙자 지원센터 방문, 청도 감농장 작업 등에는 가수 조영남 씨가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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