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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개통 1년…역세권 아파트 '후광'

대구 지하철 2호선 개통 이후 1년여 동안 역세권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타 지역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호선 개통 한 달 전인 2005년 9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지하철 2호선 역세권 주변 아파트 밀집 지역 5개 동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주변 지역은 물론 대구지역 전체 평균 상승률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전체 아파트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상승률이 4.01%였지만 수성구 범어동과 사월동은 같은 기간 상승률이 6.85%와 6.11%로 나타났으며 중구 남산동도 5.84%로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또 달서구 두류동은 2호선 개통에다 재개발 호재까지 겹치면서 평균 상승률의 두 배를 넘는 11.49%나 올랐고 장기동은 5.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2호선 역세권 주변 아파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개통 호재가 미리 반영되면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며 "역세권 지역이라도 출구와의 거리에 따라 1천만~2천만 원 정도 가격 차이를 보이는 등 2호선 개통이 아파트 시장에 뚜렷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한편 상가의 경우 지하철 2호선 개통 후광 효과를 톡톡히 입고 있다.

2호선 주변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붐을 이루고 있는데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아파트 투자 수요가 줄어든 대신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가격 또한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부동산분석학회 권오인 감사는 "수성구 지역의 경우 역세권 주변지역 상가는 평당 부지 매매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 700만~800만 원에서 올 들어 2천만 원 이상으로 3배 가까이 올랐으며 중구·달서구 지역 등도 두 배 정도 올랐다."며 "상가 매수를 원하는 이들은 늘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서 적당한 매물은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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