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부경찰서는 아들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어머니와 아들, 조카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전국에 수배된 김모(39·경기 성남) 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2일 오전 4시쯤 "포항시 한 주택가에 술에 취한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병원에 옮긴 뒤 신원 조회한 결과 '성남 일가족 살인사건' 용의자인 김 씨로 드러났다는 것.
경찰은 김 씨가 배와 다리, 손 등에 10여 차례 자해한 흔적이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이날 살인 등의 혐의로 성남 수정경찰서로 넘겼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9일 아들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사실을 알고 이를 경찰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경기도 성남 자신의 집과 어머니 집에서 어머니(67)와 아들(13), 조카(14·여)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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