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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하이 예술교류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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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객석·홀대…이게 한중 화합 무대?

'텅빈 객석, 40분 지체된 공연에 술렁이는 관객들...'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구·상하이(上海) 국제예술교류제의 현주소이다. 대구 예총과 상하이 문련(문학예술총연합회) 주최로 지난 24일 오후 7시40분 상하이 사범대 강당에서 개최된 '2006 국제예술교류제'는 득보다 실이 많아 문화교류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새로운 미래 관계를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행사였다.

이명희 대구국악협회장과 진해국악대제전 대상 수상자 이세라, 남원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 박추자씨 등 국악계 명인들과 바리톤 이인철, 소프라노 손현진·주선영, 플룻티스트 서수경 씨 등 해외 유학파들로 구성된 대구 예총 공연단들은 판소리와 오페라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음악으로 중국 공연단과 관객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중국 문련의 성의 없는 태도는 대구지역 예술가들이 선보인 수준높은 무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하이 문련 회장이 연주장에 늦게 도착한 가운데 중국측은 공연 팜플렛도 제작하지 않았다. 부실한 홍보로 200석 남짓한 객석도 채우지 못해 공연 시작을 40여분이나 늦췄으나 결국 관객은 80여명에 불과했다.

설명을 통해 양국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노력도 없었다. 중국 연주자들은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국가간 문화교류의 기본적인 예도 갖추지 않아 대구 예술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다. 수준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대구 공연단에 비해 중국 공연단에는 상하이 사범대 학생들이 상당수 포함돼 품격에서도 차이를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일부 관계자들은 "10년전 상하이 문련이 적극적으로 대구 예총과 문화 교류를 희망했지만 상하이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지금, 대구와의 교류 의지가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예술교류제가 아닌 형식적인 행사에 그친다면 차라리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기다가 지난 4월 중국 문련이 상호 방문으로 교류제를 대체하자는 안을 제시한 적도 있어 대구 예총은 상하이 문련과의 예술교류를 중단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중국 상해에서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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