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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 前 남아공 대통령 노환으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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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W 보타 전(前)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노환으로 숨졌다고 측근들이 밝혔다. 향년 90세.

보타 전 대통령은 최근 수년 동안 은둔생활을 해 온 남부 케이프 해안의 윌더니스 마을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보타 전 대통령은 집에서 평안하게 영면했다."고 말했다.

보타 전 대통령은 1978∼1989년 총리와 대통령 등 정부 수반으로 재직하며 악명 높은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고수, 나라 안팎의 비난을 샀다. 당시 남아공은 심각한 인종분규를 겪었고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됐다.

특유의 삿대질과 대립적 자세로 '늙은 악어(Old Crocodile)'란 별명을 얻은 그는 재임 기간 내내 넬슨 만델라를 석방하라는 국내외 압력을 뿌리쳤다. 후에 남아공 대통령에 오른 만델라는 1990년 보타의 후임자인 F W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에 의해 풀려났다.

과거 정권의 인권유린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만델라 전 대통령이 설립한 '진실화해위원회'는 1998년 보타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살인과 폭탄공격 등을 지시해 심각한 인권유린 행위를 자행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타는 그러나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로 당국의 사법처리를 모면한 채 윌더니스 자택에서 은둔 생활을 해 왔다. 그가 국가 수반으로 재임하던 1980년대 남아공에서는 수천 명의 주민들이 재판 없이 구금됐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고문을 당하거나 숨졌다.

케이프타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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