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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농촌체험] 봉감 팜스테이마을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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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숙

농촌체험 가자고 했더니 남편은 "묻지마 관광 아냐? 왜 그렇게 싼 거야?"라고 대꾸했습니다. 전 그냥 매일신문을 믿고 가보자며 졸랐고, 상주로 떠날 수 있었죠. 양어장 낚시는 어른들이 더 신이 난 것 같았지만 곶감깎기 체험은 아이들이 많이 신기해했어요. 가마솥 밥은 정말 맛있었고 메뚜기 잡기도 연신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재미있었답니다.

■여은숙

어릴 때 '왜 친척 중에 시골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가 항상 불만이었지만 저희 아이 역시 자연의 넉넉함을 알지 못한 채 허약한 도시아이로 자랐습니다. 매일신문의 농촌체험은 그런 제게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유기농 배를 따서 껍질째 베어 물었을 때 입 안 가득한 과즙의 황홀함, 벼베기며 곶감깍기는 또 어디서 맛볼 수 있을까요?

■한용원

봉강리 밝은 달과 별을 두고 온 아쉬움은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옛날 농기계들은 시골에서 자란 저에게 새로운 감회로 다가왔고 가마솥 밥은 뇌리 깊은 곳에 어릴 적 기억이 살아있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줬습니다. 마을 대표님, 다음에는 어른들도 트랙터 태워주세요. 무척 타보고 싶거든요.

■서명희

차창 밖으로 펼쳐진 황금들녁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굽은 허리로 반찬을 장만하시는 할머니에게서 30여 년 전 우리 할머니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 한 켠이 아려오기도 했습니다. 한·미FTA의 높은 파도를 넘어 우리 농촌이 영원한 마음의 고향으로 남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김진숙

엊그제 갔다왔는데 참 먼 추억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아마도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갔다온 것처럼 편안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오붓하게 가족끼리만 다니던 여행이랑 다른 색다른 체험과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딸 규비도 처음 하는 농촌체험이 낯설 수도 있는데 너무 좋았다며 다시 가보고 싶다네요.

■김분희

젊은이가 모두 떠난 우리 농촌을 누군가는 지켜야한다고 말만 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우리 대신 서울에서 귀농해 보금자리를 튼 마을총무님이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친환경농법으로 묵묵히 농사짓는 마을대표님과 밤 늦도록 옆에서 저희와 함께 한 동네 어르신의 노고에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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