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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도종환의 시, '가을비'의 일부다. 비를 소재로 한 노래나 시는 가을비가 적실 즈음 곰팡이 피듯 스멀스멀 솟아오른다. '잊을 수 없는 그때'를 추억하며 노래나 시를 따라하기 일쑤. 하지만 낭만만 남는 가을비는 아니다. 가을비 맞고 돌아다니다간 감기 걸리기 십상. 집안 창문을 열고 바라보는 가을비로 만족하자.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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