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년 후 세상, '인간 수명 40% 는다'

뉴사이언티스트, 가상 시나리오 소개

50년 후 인간은 지금보다 수명이 40%쯤 늘어나고, 닥터 두리틀처럼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인류는 마침내 외계 생명체를 찾아내고, 과학자들은 우주의 기원인 빅뱅의 신비를 푼다. 이것은 과학자들이 예상하는 2056년의 세상이다.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18일자 최신호는 창간 반세기를 맞아 40명이 넘는 저명한 과학자들에게 50년 후 세상에 대해 가상 시나리오를 주문했다.

뉴사이언티스트의 질문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대니얼 폴리 교수는 50년 후에는 원숭이, 물고기 등 다양한 동물의 감정을 눈치채고, 해석할 수 있는 장치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처음에는 영장류, 다음 포유류, 그 다음 물고기를 포함한 척추동물의 순으로 동물의 감정과 생각을 알아내고 증폭해서 우리에게 전송해주는 장치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동물을 먹는 데 혐오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모두 채식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과학부의 크리스 맥케이는 "아주 오래된 화성 동토층이나 목성의 위성 유로파 표면에서 외계 생물체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여기 지구에서 외계 생물체의 형태들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의학 분야에서는 이식용 장기가 무제한 공급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미 시카고대학의 브루스 란 교수는 인간 세포로 만들어진 장기를 돼지 같은 동물의 몸에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위스타 연구소의 엘렌 허버-카츠 교수는 신체 재생 효능을 가진 약이 나와 몸이 쇠약해진 사람은 정기적으로 인체를 건강한 상태로 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친 손가락과 발가락을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법이 먼저 개발된 다음 팔과 다리, 척수의 부상을 복구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된다. 사지마비 환자는 이런 의학기술의 덕에 마라톤을 뛸 수 있게 된다고 과학자들은 상상했다.

미시간대학의 리처드 밀러 교수는 "이제 실험실에서 포유동물의 수명을 40%쯤 늘리는 것은 쉬운 일이 됐다."며 "2056년쯤에는 오늘날 60대 노인처럼 정력적이고 생식력 있는 100세 노인 그룹이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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