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록(현대삼호중공업)이 13개월만에 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2006년 민속씨름 마지막 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상록은 18일 경북 영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영천올스타 씨름대회에서 팀 선배인 황규연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한라.백두 통합장사에 올랐다.
2003년 프로에 입문한 하상록은 2005년 10월 번외대회였던 일본대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두번째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4강에서 무릎을 다친 박영배(현대삼호중공업)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하상록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황규연과 대결에서 다소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첫째판에서 하상록은 등채기를 시도하며 기선을 제압하려 했지만 장외가 선언되면서 무위로 끝났다. 하지만 재개된 경기에서 하상록을 들배지기를 시도하다 안쪽을 파고 들며 안다리 걸기에 성공, 첫판을 따냈다.
둘째판에서도 하상록은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배지기 기술로 황규연을 모래판에 뉘여 시즌 마지막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하상록은 "작년 일본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국내에 방송이 안돼 다른 사람들이 몰라 보더라"며 "오늘 국내대회에서 많은 팬들 앞에서 우승하니 이제야 장사로서 인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였던 박영배는 무릎 부상 때문에 4강전 하상록과 대결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0-2로 패한 뒤 순위 결정전에서 기권했다. 박영배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수술을 받는다.
한편 민속씨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쳤고 내년 2월 설날장사대회에서 팬들과 다시 만난다.
◇한라.백두 통합장사전 순위
▲장사= 하상록(현대삼호중공업)
▲1품=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
▲2품= 강성찬(구미시체육회)
▲3품= 박영배(현대삼호중공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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