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물량이 줄어도 우린 면은 걱정없어요. 오히려 납품할 쌀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영천시 청통면사무소와 청통면 이장상록회, 청통면 쌀전업농연합회 등 청통면지역 농가들이 농산물시장 개방 등으로 인해 쌀 수매물량이 축소되자 자신들이 생산한 쌀을 들고 직접 판매에 나서 잇따라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청통면은 관내에서 매년 벼 40㎏ 기준 6만 1천500가마를 생산하고 있으나 공공비축미곡으로 매입되는 양은 지난해 벼 1만 3천750가마에서 올해 9천694가마로 30%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걱정만 할 수는 없었다.
쌀 생산농가들이 한데 뭉쳐 우선 인근의 대규모 쌀 소비처에 대한 정보 파악과 홍보를 실시하는 등 판로 개척에 팔을 걷어 부쳤다.
그 결과 팔공산 갓바위에서 쌀 3천 가마를 공양미로 구입키로 했으며, 지난달 24일에는 대구~포항 고속국도 청통·와촌 고속도로 휴게소와 연간 쌀 800가마 납품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이는 청통면에서 생산된 쌀 가운데 수매되지 않은 물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나머지 잔여물량도 청통면에 기반을 둔 일부 기업체와 납품계약을 앞두고 있다.
청통면 정태준 면장은 "생산농가가 직접 판매에 나서니 소비자들은 품질에 대한 신뢰는 물론 어려운 농가를 돕는다는 자긍심도 갖는 것 같다."며 "청통면의 쌀 세일즈는 FTA 체제에서 타 농가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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