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예술이 삶을 이긴다. 예술은 모든 삶의 질곡을 끌어안고 그것을 넘어서게 만든다."
미술평론가 장미진 씨는 6일부터 11일까지 동아쇼핑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구필화가 허환 씨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평했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라는 쉽지 않은 조건을 딛고 예술혼을 불사르고 있는 허 씨의 개인전은 'Love Light Freedom(사랑 빛 자유)'이란 이름이 붙었다.
실제 작품에 하늘과 새, 빛의 이미지를 많이 담고 있는 허 씨, 이는 곧 존재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원대한 창공을 마음껏 날고 싶은, 어둠을 벗어나 빛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커다란 눈동자 속에 비친 일출 혹은 일몰 광경, 창공에 떠있는 눈동자와 은행나무잎 등 구상이면서도 추상인 작품이 많이 보인다. 허 씨는 "남다른 인생과 이 사회가 어떻게 하면 소통을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한다 . 그는 2002년 자신의 홈페이지(heohwan.k-art.co.kr)에서 사이버갤러리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허 씨의 아크릴·유화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053)251-3502.
제4회 대구장애인미술협회 정기전도 9일부터 15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열린다. 미술 창작활동을 통해 사회참여와 삶의 질 향상을 유도하고, 장애인 미술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협회 회원들의 작품전이다. 예술을 향한 열정과 노력으로 일반인들의 편견을 걷어내는 회원 20여 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011-518-5132.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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