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MBC 특집드라마 '기적'

MBC는 9일부터 2주간 토·일요일 오후 9시40분 창사 45주년 4부작 특집 드라마 '기적'을 방송한다. '기적'은 폐암에 걸려 자기 인생을 되돌아 볼 마지막 기회에 놓인 주인공 장영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본다.

주인공 영철(장 용)은 유능한 방송사 편성국장으로, 교만하고 이기적으로 성공을 이룬 인물이다. 건강에는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자부하고 있던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폐암 선고가 떨어진다. 계열사 사장 승진을 눈앞에 앞두고 있는 그에게 암 선고란 벗어나고픈 의외의 사건일 뿐이다. 그런 그가 암 선고를 받던 첫날밤 차를 몰고 또 몰아도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모텔에서 외로운 밤을 보낸다. "죽은 자를 위해 백 명이 진심으로 울어준다면, 천국에 갈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는 장영철. 그러나 가족, 친구들과의 화해는 뜻대로 쉽게 이뤄지지 않고 죽음의 순간은 분초를 다투며 임박해온다.

오십 중반의 조금은 비열하고 속물적인 장영철이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족은 무엇인지 사랑은 또 무엇인지, 누구나가 바라는 기적은 정말 있는지를 진지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릴 예정이다.

어쩌면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뻔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노희경 작가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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